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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원 작가의 소설, 천국에서 온 탐정 1 - 구원받지 못할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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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6-11-0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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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사람을 잃은 두 사람 신학대를 그만둔 강력계 형사와 법의관을 그만둔 목사. 두 사람의 악인을 처벌받게 하기 위한 공조. 이동원 작가의 장편 소설 『천국에서 온 탐정 1』 구원받지 못할 자

잔인한 현실이라도 진실을 이야기하게 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어. 이제 와 보니 나뿐 아니라 너도 보이지 않는 감옥에 갇혀 살았던 것 같구나. 미안하다. p

신학대를 스스로 그만두고 강력계 형사가 된 성요한. 법의관이었지만 그만두고 목사이면서 카페를 운영하는 유진신. 요한은 경찰서 앞 <천국에서 온 커피>의 유진신이 내려준 커피가 취향에 맞았지만 자신에 대해 알은 채 하는 그에 대해 기분이 상해 발길을 끊었다. 하지만 어느 날 요한을 찾아온 유진신은 고등학생을 살해해 징역을 산 후 출소했던 노숙자 구원준의 자살 사건에 대해 자살이 아니라며 부검을 해봤으면 한다고 말한다. 요한과 유진신은 고등학생 살인 사건에 비밀이 있었음을 알게 되고 그 주요 인물들을 주목하며 범죄를 밝혀내고 유진신은 한 명의 인물을 주시하게 된다.

죄는 일종의 전염병입니다. 피해자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인생까지 망가뜨려요. p

경찰 시험을 준비하던 배창선이 갑자기 실종되었고 주위 사람들을 시험을 회피하기 위해 행방이 묘연한 것이라 말한다. 창선의 아버지는 간곡하게 요한에게 부탁을 하며 아들의 실종을 알아봐달라 한다. 하지만 창선이 죽은 채 발견되고 그가 마약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지자 유진신은 자신의 과거를 살짝 드러내며 창선의 아버지가 평생 상실감과 분노에 빠지지 않기 위해 좀 더 사건에 깊이 들어가길 원한다. 두 사람은 조사 중 거기서 아이들 유괴사건과 관련 있음을 찾아내는데...

진짜로 선한 사람은 자기 안에도 악이 있다는 것을 알아. 그래서 괴로워해. 너처럼. p

기도원을 운영하는 장로 아버지, 그리고 성요한이라는 이름이 족쇄 같았기에 목사가 되어야 할 것 같아 진학한 신학대. 하지만 노력할수록 죄책감에 빠졌던 그는 자퇴서를 놓고 고민에 빠졌었다. 그때 송대범은 항상 자기가 올바르고 선하다고 확신하는 사람이 목사가 되면 가장 위험하다며 요한 같은 사람이 목사가 되어야 한다고 말해주었다. 그렇게 늘 든든했던 송대범이 제자와의 사건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고 요한은 그를 세상에 떠나게 한 이희성이 아무리 선해졌다 하지만 용서할 수도 믿을 수도 없다. 이희성이 남을 폭로성 협박하는 것으로 수익을 올리는 유튜버 서오봉의 죽음에 관련이 있자 그를 무조건 범인으로 밀어붙이게 된다.

아니요. 감춰진 것은 결국 드러나고 숨겨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입니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니까요. p

사랑했던 연인을 죽였던 임치수의 탈옥. 유진신은 그 연결고리에 한 명이 있음을 알아채지만 그와 연관된 이들은 죽어 수사를 진행할 수가 없다. 자신의 손안에 계획된 듯이 사람들 죽음을 조정하며 움직이는 그는 수사의 혼란을 야기하고 직접 행동으로도 움직이다 결국 꼬리가 잡히게 되는데...

우리는 다시 보게 될 겁니다. 목사님. 반드시요. p

범죄를 해결하기 위한 전혀 다른 두 사람의 공조 이야기, 이동원 작가의 장편소설 『천국에서 온 탐정 1 : 구원받지 못할 자』 두 사람의 공조라는 이 테마는 익숙하지만 인물들의 캐릭터는 확실히 독특했다. 신학대를 그만둔 강력계 형사 성요한, 그리고 법의관을 그만둔 목사이자 카페 사장 유진신. 날카로운 시선을 가진 유진신은 사건의 숨겨진 부분들을 찾아내었고 성요한은 어떠한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정의만 바라보며 달려나가는 존재였다. 연인을 잃어 결국 법의관을 그만둔 유진신은 한때 복수를 꿈꿨지만 가해자가 저지른 행동을 용서하며 받아들였고 많이 의지하고 믿었던 형을 잃은 성요한은 사건에 연루된 이들 용서하지 못하며 증오한다. 이렇게 서로 다른 듯 한 두 사람은 유진신의 말처럼 형사나 목사나 죄인을 상대한다는 것과 사랑하는 이를 잃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학교폭력으로 인한 살인, 아이들 유괴, 스토킹, 가족 학대 등 여러 사건들이 펼쳐지지만 예상하지 못한 전개들로 비극과 잔혹함이 드러나고 결국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지만 모두에게 행복한 결말이 있진 않았다. 그래서 일어난 사건들이 더욱 평범한 현실 같은 느낌을 담아낸 소설이지 않았나 싶다. 아들을 잃은 아버지는 그저 못난 자식이어도 그냥 평범한 삶이어도 함께 있을 수 있다면 충분했기에 아들의 죽음을 감당하기 힘겹다. 하지만 자식을 잃은 또 다른 집안은 자신들의 무시와 멸시로 정신이 피폐해진 가족이 결국 세상을 떠나지만 외면해버린다. 이런 대비들이 현실감을 더 짙게 느끼게 했고 다섯 번의 굵직한 사건들 속 쌓아가는 인물들의 서사들도 잘 어우러지며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현실에 있을 법한 성요한과 그에 비해 현실에 있었으면 하는 캐릭터 유진신. 커피로 연결된 두 사람의 만남과 공조를 하며 만들어가는 캐릭터의 합이 너무 뻔하지 않아 좋았고 각자의 캐릭터의 독립성 있음도 이야기를 느슨하지 않게 만들어냈다. 마지막 에피소드와 문장이 『천국에서 온 탐정』 두 번째 이야기를 열어 두며 끝나는 데 두 사람의 공조가 서로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며 더 발전할지 그리고 그들이 마주하게 될 사건들은 어떠한 것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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