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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 서재 한국 추리소설 '천국에서 온 탐정' 이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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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6-11-03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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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평 : 오랜만에 재미있게 읽은 국내 추리소설.

『천국에서 온 탐정』은 출판사 소개에 따르면 연재 당시 20만 독자가 읽었고 러시아와 태국에도 출간된 작품입니다. 제5회 추미스 소설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고 6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이라고도 합니다. 2026년 상반기에 밀리의 서재 종합 1위를 기록했다고 하며, 저자의 다른 작품 『얼굴들』은 현재 영상화를 준비 중입니다.

자연스럽게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대가 실망으로 끝나지 않는 경우를 종종 보았습니다. 다행히 『천국에서 온 탐정』은 그 기대를 충족하고도 남았습니다. 내심 왜 밀리의 서재 이용자들이 이 작품을 칭찬하고 많이 찾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한 독자의 바람처럼 저 또한 영상화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만큼 가독성이 좋고 마음에 든 한국추리소설입니다.

영리한 구성

독자에 따라 사건이 하나씩 끝나는 옴니버스 구성이 이야기 흐름을 끊는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노인의 죽음, 청년의 실종, 방화, 데이트 폭력처럼 사건마다 소재가 달라 이전 이야기와 따로 흘러가는 듯 보이기 때문입니다. 앞선 사건의 긴장이 다음 사건까지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걱정도 따릅니다. 소재가 자주 바뀌면 인물에 익숙해질 시간이 짧다고 느끼는 독자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단계적 절차은 이 작품에 어울립니다. 『천국에서 온 탐정』은 학교 폭력과 아동 학대, 마약 유통 같은 오늘날 한국 사회의 범죄를 다룹니다. 성격이 다른 범죄를 사건마다 따로 다루기 때문에 각각의 문제를 충분히 보여줍니다. 사건마다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는 만큼 여러 유형의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이 방식의 장점입니다. 무엇보다 독자는 사건이 끝날 때마다 성요한과 유진신이 무엇을 밝혀냈는지 확인하며 다음 사건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사건 뒤에 드러나는 하나의 악

옴니버스 구성이지만 장편소설처럼 느껴지는 건 그 뒤에 하나의 악이 버티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진신의 재수사 의뢰로 시작한 이야기는 사건을 해결할 때마다 배후의 악에 조금씩 다가갑니다. 악의 모습은 하나가 아닙니다. 이 소설에는 사회 구조에서 비롯된 큰 악이 있고, 가족을 지키거나 성과를 내려다 그 악에 휘말린 평범한 사람들도 등장합니다.

이렇다 보니 누가 악인인지 가리는 방식에서 반전이 이어지고, 사건이 바뀌어도 긴장이 끊기지 않습니다. 여기에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성요한과 선의만이 범죄를 막을 수 있다고 믿는 유진신의 시선이 더해져 같은 사건을 두 방향에서 보게 됩니다. 독자는 얽힌 인물관계를 살피며 두 사람과 함께 진상을 추적합니다.

밀리의 서재에서 읽을 수 있는 『천국에서 온 탐정』은 버디물을 좋아하는 독자에게 특히 추천합니다. 신학대를 자퇴한 형사와 법의관을 그만둔 목사라는 독특한 조합이 이 작품의 매력입니다. 사건이 하나씩 끝나면서 큰 줄기가 이어지는 이야기를 선호하는 독자에게도 잘 맞습니다. 이동원 작가는 『살고 싶다』로 제10회 세계문학상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런 내공이 이 작품에도 제대로 발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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